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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초상, 형태로써 정신을 그리다 時代的肖像: 以形寫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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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8.25


시대의 초상, 형태로써 정신을 그리다 時代的肖像: 以形寫神 


형상으로 정신을 그려낸다는 뜻의 이형사신(以形寫神). 단순히 형태를 묘사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특징을 잡아내 그 사람의 인품과 정신까지 드러내려 한 중국 초상화 화풍에서 비롯됐다. 위진 남북조 시대의 화가이자 중국 인물화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고개지(顧愷之, 344?~406?)의 화론이다.

어느 한 순간의 표정이 그 사람의 특징, 혹은 그 사람됨을 통째로 드러낸다고 느낄 때가 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상대를 알 것 같다고 느껴지는 때 - 고개지는 어쩌면 그런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고, 초상화란 모름지기 그래야 한다고 믿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초상화에 담기는 것이 사람됨 뿐일까. 인물화에는 어떤 식으로든 시대의 풍습과 신념, 나아가 시대의 정신과 가치가 담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발전된 기술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우리 현대인들은 과연 어떤 표정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 <이형사신>전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작가의 작품에 묘사된 우리 자신들의 초상을 통해, 이 시대와 우리 자신의 내면을 짚어보려는 것.

김성수, 송준호, 양문모, 이림, 천경우, 최수앙 등 오랫동안 개성있는 방식으로 인물을 집중적으로 다뤄온 작가들이 참여한다. 북경 Creators Company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 작가들의 시대 성찰이 중국 관객의 공감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8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김성수, Duplicata, 캔버스에 유채, 150×150cm, 2010-2011



최수앙, Islet of Asperger Type X, 레진에 유채, 27×62×15cm, 2009(부분)



이 림, consensus No. 15, 캔버스에 유채, 91×116.7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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