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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안은미무용단 (2013. 3. 1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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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3.03


안은미 무용단의 2013년도 막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아저씨다. 2011년 노년여성들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와 2012년 10대 청소년의 '사심 없는 땐쓰'에 이어 세 번째다.

사전적 의미에서 아저씨란

1.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

2.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

3. 남남끼리에서 남자 어른을 예사롭게 이르는 말.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3번이 아닐까. 일상 속에서 '아저씨'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생물학적 남성을 부르는 단어로써, 서글프게도 '오빠'와 달리, 어쨌건 더 이상 젊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한다.

구체적으로 지금 우리들의 아저씨란, 사회구성원으로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중년의 남성들로서, 1960년대와 70년대에 출생해 4~50대 중반에 이르렀고, "경제적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경제 제일주의 혹은 근대화 지상주의"를 관통한 세대, 혹은 정치적 억압과 민주화 운동의 태동을 함께 겪은 세대이기도 하다.

어떻게 설명하건, 무용 혹은 춤과 거리가 먼 세대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격변의 세대를 살아온 그들의 몸은 경직되어 보이고, 그런 만큼 그들에게서 자유롭게 감정을 분출하는 몸의 움직임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절 소위 '금쪽같은' 아들로 태어나, 장남 혹은 종손으로서 어깨가 무거웠던 그들은, 조국의 미래가 되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다하고, 산업화의 역군으로 그야말로 인생을 바쳐 일하고, 가장으로서 생계를 짊어지고 있다. 살면서 그들이 마주한 역할들 거의 대부분 무거운 책임을 요구한다.

그들의 춤에 '무책임한'이란 형용사를 붙인 까닭이 이것일까. 무겁기 짝이 없는 역할과 중압감에서 잠시 벗어나는, 혹은 그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서일지 모른다.

2013년 3월 1일부터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6개월 간 전국을 돌며 촬영한 춤 기록 상영,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아저씨 스물 다섯 명의 즉흥춤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술과 눈물을 상징하는 '물'이 인상적인 무대가 되었다.

 

*** 관련기사

- 안은미 새판 깔다… 이번엔 아저씨들 막춤 (한국일보, 2013. 2. 20)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02/h2013021920431984310.htm

- 대한민국 아저씨들 춤 바람 났네 (충청투데이, 2013. 3.12)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7978

- <공연리뷰> 현대무용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연합뉴스, 2013. 3. 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124428

- 춤은 다 멋있더라 아저씨, 할머니 … 누가 흔들어대도 (중앙SUNDAY,, 2013. 2. 24)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29261

- "아저씨들! 하루라도 신나게 땐쓰" (한겨레, 2013. 3. 26)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575632.html

- '은퇴'와 '남자다움' 속의 괴리, 아저씨들 '땐쓰'를 춥시다 (민중의 소리, 2013. 2. 25)
http://www.vop.co.kr/A00000602896.html

- "평범한 이웃과 '막춤' 한판 추실래요" (연합뉴스, 2013. 2. 2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103628

- 춤 열정만은 프로 '아빠의 도전' (중도일보, 2013. 2. 3)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302030188

- 아저씨들의 무책임한 땐스… 막춤을 무대에 올리다 (경향신문, 2013. 2. 1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2132138465&code=9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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