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코튼 드로잉 김순임 ISCP 참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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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8.12.01
자신의 출생지를 '소백산 한 자락 중턱에 있는 풍기'라고 소개하는 작가 김순임. '차갑고 강한 산바람과 흙에서 나오는 많은 것들'을 접하며 대가족의 틀 안에서 19년을 보낸 그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고 미술을 전공하면서, 여행의 기억들을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 소재는 부드러운 목화솜과 광목, 여기에다 자기만의 드로잉으로서 작가는 '바느질'을 선택한다. 광목의 캔버스에 바늘과 실, 솜과 광목으로 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름하여 코튼 드로잉 Cotten Drawing.
캔버스로 옮겨진 사람들의 얼굴은 온화하며 포근하다. 작업 초기에 등장하는 가족의 얼굴 역시 그러하다. 광목과 솜이라는 소재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에 대한 그녀의 기억이 그만큼 친밀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맨몸에 부대끼는 솜이불의 느낌이 그러하듯, 작가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을 헤아리며, 친밀하게 보듬어왔을 것이다.
문화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12월부터 뉴욕 ISCP 체류를 시작한 작가는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녀를 품었던 소백산 자락의 바람처럼 이어져온 그녀의 여행은 그곳에서도 계속될 것이고,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손 끝으로 한 땀 한 땀 되살려내는 그녀의 작업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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